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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란…상종 평가기준 손질안하면 서울권도 줄탈락"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집단 사직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현재 상급종병 지정 기준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열린 KHC에서 '상급종합병원 제도 왜 필요한가'를 주제의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상급종병 제도의 한계점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했지만, 상급종합병원 경영진들은 평가기준 개선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고신대병원 오경승 병원장은 포럼에서 상급종합병원을 지정받아야 하는 이유를 밝히면서 지정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 패널로 나선 고신대병원 오경승 병원장은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는 작금의 대란 상황에서 전공의 인력 관련 평가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서울권 상급병원도 지정 탈락하는 병원이 많다"고 말했다.오 병원장에 따르면 앞서 고신대병원이 상급병원 지정평가 탈락 원인 중 하나가 저조한 전공의 지원율이 크게 작용했다. 지방 대학병원은 전공의 인력을 채우는 것이 어려운데 상종 지정평가 기준에서 이 항목에 대한 비중을 높이면서 급기야 탈락했다.하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 대란 상황에서는 고신대병원과 같은 사례가 전국 상급종병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앞서 2, 3주기까지 상급종병을 유지하다가 4주기 탈락 후 다시 5주기 지정받기까지 너무 힘들었다"면서 "인턴 등 전공의는 물론 의대생도 휴학 중이다. 정상화되기까지 5년 이상 걸릴텐데 6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전공의 인력)해당 평가항목을 넣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현재 전공의 사직으로 이미 50억~1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전공의 인력 기준 관련)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또한 오 병원장은 일선 3차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 목을 매는 이유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고신대병원이 상급종병 지정 탈락 당시 1년에 1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재지정까지 3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450억원이 적자인 셈이다.게다가 상급종병일 때에는 문제가 안됐던 진료 심사도 2차병원으로 진료비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신의료기술 심사 상당수가 삭감 처분되는 경우가 많다.오 병원장은 "의료진들은 소신을 갖고 신의료기술 치료를 하는 것인데 계속해서 삭감되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면서 단순히 병원 경영적 문제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이날 포럼에서는 3수 끝에 성빈센트병원 정진영 의무원장도 병원 경영상의 이유로 상급종합병원에 수차례 도전해왔다고 밝혔다.정 의무원장은 이어 상급종병 지정평가를 준비하면서 평가 기준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차원에서 의문도 제기했다.그는 "정형외과 질환의 경우 B,C 수준의 난이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이보다 낮은 난이도 질환이 중증도 A평가를 받기도 한다"면서 "중증도 기준을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장석용 부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이 적자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 자체가 아이러니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보상제도를 세심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11 15:59:13병·의원

위험통제학회, '과학 발전과 삶의 질' 주제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위험통제학회가 오는 16일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위험통제학회는 오는 16일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한국지속가능발전학회와 공동으로 '과학기술, 지속가능발전과 삶의 질'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과학기술이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환경적 문제해결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고, 이는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삶의 질' 주제로 기조강연을 준비했다. 또한 1부에서는 '위험과 지속가능성,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과학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발전의 이해와 이행, 시민과학 커뮤니케이션 및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지식 소통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과학기술을 통한 환경적 문제해결과 삶의 질'이라는 주제로 민감취약계층 맞춤형 디지털 바이오 마커, 대기오염과 심혈관질환 및 환경유해인자와 퇴행성 뇌질환에 대해 발표한다. UN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득수준은 10위권 내외로 상위권인데, 행복지수는 61위이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지표의 변화를 보면 우리나라는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후퇴하였고, 그 순위는 100위권 밖이다. OECD 더 나은 삶의 지수(Better life index) 보고서에서 의하면 삶의 질 지표 중 우리나라에서 경제적 지표보다는 사회적 지표 및 환경적 지표가 매우 부족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위험통제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연세의대)은 "과학기술 측면에서 경제성 측면 이외에 이런 건강과 삶의 질 요소에 기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2-08 18:09:12학술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소외된 2차병원 활성화 방안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 일환으로 의료에서 2차병원 역할 제도화 필요성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다.대한중소병원협회와 메디칼타임즈는 오는 14일 열리는 2023 병원의료산업희망포럼(KHF)에서 '지역완결 필수의료체계 허리 중소병원 역할은'이라는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유석 교수는 이 자리에서 지역병원 활성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중병협-메디칼타임즈는 14일 오후 4시 코엑스에서 '지역완결 필수의료체계 허리 중소병원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김 교수가 제시할 2차병원 활성화 방안은 일명 게이트 키핑(gate keeping)기전. 현재는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 의뢰서 한 장이면 3차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지만, 2차 의료기관이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주장이다.제도적 장치 일환으로는 진료 의뢰/회송시에 수가를 산정하는 것으로 수가를 세분화해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김 교수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방안으로 지역 내 진료 의뢰, 회송시에 추가로 수가 산정 방안을 제시한다.가령 서울 소재 2,3차 의료기관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 1차의료기관에서만 의뢰를 받고 비수도권 1차 의료기관은 해당 시·도 내에서 2단계, 3단계 진료기관으로 25~30% 수가를 산정함으로써 해당 지역 내 진료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 과정에서 진료 의뢰/회송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수가인상 등 인센티브 방안과 함께 의뢰/회송 시스템 개선 필요성도 강조한다. 또한 김 교수는 의료기관 종별 가산제도 개편 필요성도 거론할 계획이다. 현재 의료기관 종별 가산수가를 적용하는 것을 단순진료질병군, 일반진료질병군, 전문진료질병군 등 난이도를 구분해 1,2,3차 각각 종별로 적합한 진병군을 진료했을 때 가산 수가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의료전달체계가 작동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이와 더불어 국공립의료기관을 주축으로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하기 보다는 지역병원 중 우수한 민간병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국공립병원만으로는 지역 내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는 게 현실. 여기에 민간병원을 추가로 지정하면 서로 경쟁-보완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김 교수는 이어 장기적으로 전국 시·군지역 70곳까지 중진료권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응급·심뇌혈관·산모 신생아 소아 등 인프라 구축과 인력지원을 위한 대규모 예산 지원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병원계 특히 일선 중소병원들은 현재 의료전달체계에서는 게이트 키핑 기전이 작동하지 않아 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사실상 무한경쟁 체제가 이어지는 상황. 특히 종별 중증도에 따른 질병 분담이 없다보니 고비용의 중증 복합질환을 기피해 결국 필수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진다는 게 김 교수의 전달체계 붕괴 이유다.김 교수는 "규모에 따라 가산율이 커지는 단순한 구조에선 의료전달체계 개선 역할이 불명확하고, 일률적 가산은 과잉검사를 초래한다"면서 현행 종별 가산제도의 비효율성을 지적, 개편 필요성을 내세울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책포럼에는 대한중소병원협회 지역병원살리기 특별위원회(중병협 특위) 박인호 공동위원장 좌장으로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유석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는다. 이어 패널토의에는 중병협 박진식 특위 공동위원장, 대한의사협회 이상운 부회장, 울산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 복지부 의료보장혁신과 강준 과장, 더불어민주당 조원준 수석전문위원,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은영 이사,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가 참여한다. 
2023-09-13 05:30:00병·의원

"원격협진, 의료 불균형 대안으로 확산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원격협진은 의료 인프라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향후의 확산방안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한림동탄성심병원 이성호 병원장은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비대면 의료 적용 방안 탐색'을 주제로 한 웨비나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보건산업진흥원은 9일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비대면 의료 적용 방안 탐색'을 주제로 웨비나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림동탄성심병원은 원격협진 서비스 모델개발 및 시범 운영사업을 맡아 진행한 의료기관. 이 병원장은 그동안의 사업 결과를 공유하며 '원격협진'이 의료 불균형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이날 웨비나는 진흥원이 지원해왔던 원격모니터링, 원격진료, 원격협진 등 비대면 의료 관련 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적용 방안을 탐색하고자 마련한 자리.서울의대 조비룡 교수는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자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 주제 발표를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디지털 헬스 기술이 일차의료의 질과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례들이 많이 보고됐다"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차의료에 디지털 기술을 좀 더 빨리 도입하려는 다양한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유석 교수(연세대 보건대학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정신건강 영역에도 기존의 비대면 화상진료, 상담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 서비스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진흥원 연미영 팀장은 "디지털헬스 역량은 환자의 비대면 진료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디지털 기반의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도입과 활용 시 국민(환자)의 디지털헬스 역량 강화를 위한 고려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좌장을 맡은 진흥원 임영이 단장은 "웨비나를 통해 비대면 의료가 의료서비스를 혁신하는 솔루션으로 안착하기 위해 디지털헬스케어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오늘 발표에서 소개된 사업들과 같이 R&D, 시범사업 등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비대면 의료와 관련해 정부정책 방향과 국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진흥원도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0 08:50:44병·의원

보험사기 입원심사 의뢰 '경찰'이 최다…심평원 업무 과부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입원 심사 대상 10건 중 3건은 300병상 미만 병원급에서의 입원이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찰에서 심평원에 보험사기 의심 사안에 대한 입원 적정성 심사를 가장 많이 의뢰했다.심평원은 경찰, 검찰, 법원 등 행정기관이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안을 의뢰하면 의학적으로 입원이 적정했는지를 확인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25명의 인력이 연평균 1만5000건의 입원 적정성 심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4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보험사기 입원 적정성 심사 효율화 방향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연구용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는 한국법제연구원 차현숙 선임연구위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 이동현 교수가 책임을 맡았다.자료사진. 심평원 공공심사부는 전문심사위원까지 25명의 직원이 1년 평균 1만5000건의 보험사기 의심 입원 적정성을 심사하고 있다.심평원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따라 2015년부터 심사관리실 산하에 공공심사부를 만들고 검찰, 경찰, 법원 등 행정기관에서 의뢰가 들어오는 보험사기 의심 입원의 적정성을 심사하고 있다. 공공심사부에는 심사전문위원 4명(신경외과, 한의과, 정형외과, 내과)을 포함해 총 25명이 심사하고 있다.2021년 기준 총 1만2183건의 입원 적정성 심사 의뢰가 들어왔는데, 94%가 경찰이 의뢰한 건이다. 검찰이 403건이었고 법원은 한 건도 의뢰하지 않았다. 법원의 의뢰는 2016년까지만 해도 3580건에 달했지만 2017년 대법원이 심평원의 입원적정성 심사 결과의 증거 능력을 부인하는 판단을 내린 이후 눈에 띄게 줄었다.문제는 심평원의 입원적정성 심사 처리 업무가 적체되고 있다는 것이다.2015년 이후 연평균 약 2만1000여건의 심사 의뢰가 들어오지만 처리 건수는 연평균 약 1만5000건에 머무르고 있다. 2017년만해도 한 건을 처리하는데 269일이었는데 2021년에는 683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심사전문위원 4명을 제외한 공공심사부 직원 한 명당 하루 심사 처리 건수는 1.9건이다. 전문심사위원은 입원 적정성 심사뿐만 아니라 심사 결과에 대해 법원의 요구가 있으면 증인 출석까지 해야 한다.연구진이 제안하는 입원적정성 심사 개선 방안연구진은 입원적정성 심사 인력 부족의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지난해 공공심사부는 30억2759만원을 사업비로 썼는데 이 중 79%가 인건비다.연구진은 "공공기관이나 행정기관의 이의신청, 심판청구, 심사청구의 법정기한은 일반적으로 30~90일이고 일반적인 심사 및 민원 처리 또한 14~30일 이내에 진행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심사 처리 일수 자체가 2년 이상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현재 인력으로 시사 기한을 30~90일로 축소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지속적인 입원적정성 심사의 결과 처리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예산 확보를 통한 인력 확보가 우선적으로 선행될 필요성이 존재한다"라며 "현재로서는 하루 1인당 1.9건 처리가 가능한 입원적정성 심사 처리 역량을 증가시키는 것만이 가능한 해결 방안"이라고 설명했다.또 "공공심사부 현재 기준에서 최소 1년 안에 180일 기준의 심사 처리 일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인력이 3.8배 이상 필요하다"라며 "25명에서 약 95명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에따라 전체적인 추가 예산도 115억원 규모로 확대돼야 한다"고 제시했다.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산도 더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는 심평원의 역할만 있을 뿐 그에 따른 예산 확보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그렇다 보니 국회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을 보험사기 입원 적정성 심사에 쓴다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2021년 예산 기준으로 입원적정성 심사 건당 심사 비율을 산출했는데 건당 약 20만원으로 나왔다.연구진은 "심평원이 입원적정성 심사를 통해 허위 및 부당청구에 대한 사항을 검토하고 이를 수사기관에 자료 제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라며 "수사기관 차원에서 업무 협조와 공조체계 유지를 위한 예산 지원 또는 수수료 방식으로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3-01-05 05:30:00정책

병원정책연구원 병원계 싱크탱크되나…예산 2배 증액 요청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병원정책연구원이 병원협회 싱크탱크 역할을 위한 조직 확장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7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한국병원정책연구원은 최근 전년도 대비 2배 늘어난 5억여원의 올해 예산안을 상정하고 이사회 인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재)한국병원정책연구원(이사장 정규형, 원장 한원곤)은 지난 1999년 7월 병원협회 출연으로 설립된 민간 연구기관으로 병원경영연구원에서 명칭을 변경했다.병원협회가 출연한 병원정책연구원이 연구위원 확충 등 올해 예산 증액안 심의를 앞두고 있다. (연구원 홈페이지 초기화면)연구원은 병원경영 관련 의료제도와 정책 연구개발,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 의료서비스 공급과 환경 개선 연구 등을 추진해왔다.지난해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유석 교수를 부원장으로 발령하며 연구원 돌파구 마련에 집중했다.김유석 부원장은 보건복지부 출신 의사 공무원으로 원격의료 TF팀장 등을 역임한 비대면진료와 헬스케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병원경영연구원의 현 상황은 초라하다. 원장과 부원장을 포함해 팀장과 연구원, 직원 등 5명이 연구원을 끌고 나가고 있다.이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의료정책연구소는 당연직인 연구소장과 연구조정실장을 제외하고 11명의 연구위원 및 5명 지원인력 등 총 20명 가량의 전문인력이 의료 정책과 법 및 제도, 글로벌 헬스케어까지 분석 자료와 연구보고서를 정례적으로 생산하고 있다.지난해 병원정책연구원 예산은 2억 4천여만원으로 의사인력 양성과 간호사 근무환경, 종별가산제 등 단편적인 이슈페이퍼 작성에 그쳤다.연구원은 급변화 하는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위원 보강 등 올해 5억여원의 예산을 이사회에 상정한 상황이다.문제는 병원정책연구원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 여부이다. 연구원 이사회는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병원장 등 13명의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병원 경영개선과 직결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사들의 신뢰감이 예산 증액의 관건이다.무엇보다 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의 의지가 중요하다.연구원 이사는 "병원정책연구원 예산 증액 필요성에 동의한다. 다만, 연구위원을 늘리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야 한다"면서 "윤정부 보건정책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른 이사는 "비대면진료와 디지털헬스 등 의료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산 증액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와 견주어 연구위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한국병원정책연구원이 예산 증액을 계기로 병원 경영의 실질적인 연구 기능으로 거듭날지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2-06-08 05:10:00병·의원

"환자 선택권 보장" 비대면진료 합승 원하는 병원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병원계가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인 비대면진료 제도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의원급에 국한된 제도화 모형을 경계하며 병원급 참여를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병원계가 비대면진료 제도화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병원 재택진료 모습.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병원협회는 윤 정부의 비대면진료 법제화 논의 시 의료기관 종별 차별금지와 환자의 선택권 보장 등 병원급 참여를 위한 국회와 정부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와 비대면진료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안을 마련하고 법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의사협회는 지난 4월 대의원총회에서 비대면진료 주도적 참여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의·정은 협의체 위원 구성을 위한 막바지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병원계는 의원급에 국한된 비대면진료 모형과 제도화를 경계하고 있다.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비대면진료(원격의료) 관련 의료법 개정안은 2건이다.지난해 9월과 10월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과 최혜영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했다. 강 의원 개정안은 비대면진료 대상 기관을 의원급으로 제한한 데 반해 최 의원 개정안은 수술환자와 중증 난치성환자를 감안해 병원급까지 예외적으로 허용했다.두 법안 모두 대상 환자를 제한했다.■강병원 의원안 의원급 '국한'-최혜영 의원안 병원급 예외 '허용'강 의원은 재진환자 중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기타 복지부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질환으로 했다.최 의원은 섬과 벽지 거주자와 교정시설 수용자 및 군인 등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자와 무의식 및 거동불편 등 대리처방환자, 고혈압과 당뇨병 등 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만성질환자와 정신질환자 그리고 수술 후 관리 환자 및 중증, 희귀, 난치질환자 등으로 명시했다.국회 계류 중인 비대면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안 주요 내용. 병원계는 병원급을 포함한 최 의원 개정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진료가 한시적 허용되어 의원과 병원 모두 시행 중인 실정에서 법제화로 의료기관 대상을 차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비대면진료 법제화 관건은 복지부와 의사협회의 모형 도출 여부이다.의사협회는 비대면진료 안건 의결 이후 반대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한 임원은 "복지부와 비대면진료 협의체 위원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장관 부재로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의정 협의체에서 비대면진료 모형을 도출한 후 보건의료단체 및 전문가 등과 협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모형은 의원급 중심을 원칙으로 한다. 의료 플랫폼 업계에서 초진 허용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진료현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안전성과 유효성 등 시범사업을 통한 검증에 방점을 두고 있다. 중소병원 참여 여부는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복지부는 국회 개정안을 토대로 수정안을 마련해 법제화 실행방안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복지부, 수정안 마련 법제화…김유석 교수 "정권과 산업계 휘둘리는 방안 경계해야"의원급 중심과 지역 및 환자 제한(도서벽지, 만성질환자, 거동불편자), 의료기관 당 의사 건수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다.복지부는 윤정부 과제에 입각해 비대면진료 법제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공수가 바뀌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정안을 뛰어넘는 모형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더불어민주당 보좌진은 "2개 법안 모두 발의한 만큼 비대면진료 법제화에 동의한다. 다만, 개정안과 다른 대상 환자와 질환 등으로 확대할 경우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의·정 협의체 구성 후 모형 도출까지 적잖은 시간과 난관이 예상된다.복지부 원격의료 팀장을 역임한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유석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 시범사업을 검토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의원급으로 국한할지와 만성질환 정확한 범위, 비대면진료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할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전망했다.김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복지부 의지와 자세이다. 정권에, 산업계에 휘둘리는 모형은 반드시 부작용을 낳는다. 비대면진료는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병원계는 의·정 협의체 구성과 진행 상황 그리고 비대면 처방전과 약 배송 등을 우려한 약사회의 전면 반대 등 의약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비대면진료 차량의 합승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골몰하는 형국이다.
2022-06-07 05:30:00병·의원
인터뷰

"원격의료 시범사업 20년 동안 효과성 검증 부실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지난 20년간 진행된 정부의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효과 검증이 부실했고, 정권마다 단절된 사실상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연세대 보건대학원 김유석 연구교수(54)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보건복지부가 서둘러 추진하는 비대면 진료(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제도화의 우려감을 이 같이 표현했다.김유석 교수는 원격의료 제도화에 앞서 시범사업을 통한 효과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복지부에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설계해 추진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김 교수(1969년생)는 연세의대 졸업(1997년)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2006년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보건사무관으로 입사한 의사 공무원이다.복지부 보건의료정보과와 건강정책과, 보험약제과, 보건의료기술개발과 그리고 원격의료추진단 시범사업 팀장 및 국가정신건강센터 기획홍보팀장을 거쳐 2020년 2월 부이사관으로 15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2020년 3월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로 자리를 옮겨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의료정책과 원격의료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강의를 하고 있다.잘 나가던 의사 공무원이 모교 교수로 이직한 이유가 궁금했다. 김 교수는 잠시 생각하다 "다른 질문부터 하시죠"라며 말을 돌렸다.그는 복지부에 재직하면서 보건소와 심사평가원으로 이원화된 의료기관 인력과 장비 신고 일원화와 보건소 통합 건강증진사업, 정신건강 포탈 구축 등 보건의료 정책과 사업을 주도했다.■공직 15년 마감, 보건대학원 교수로 변신 “자유로운 비판과 연구 장점”공무원과 교수의 장·단점은 무엇일까.김 교수는 "복지부 공무원은 보건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성과를 도출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공무원 생활을 뒤돌아보면 '이게 최선인가'라는 물음을 던질 때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이어 "교수는 누구의 지시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정책을 자문하고, 연구가 가능하다. 공무원과 같이 9 to 5(9시 출근, 5시 퇴근)에 구애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는 "교수들은 보건의료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반면, 공무원은 대안까지 마련해 정책과 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마련하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책임의식을 높게 평가했다.공무원 생활 중 가장 아쉬웠던 정책은 EMR(전자의무기록) 표준화.2007년 당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일부 병원만 EMR을 구축했을 뿐 대다수 의료기관은 OCS(처방 전달 시스템)에 의존했다.의료기관간 호환 가능한 EMR 표준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정부의 통제를 거부한 의료단체 반대와 정권 교체 등으로 사업이 좌초됐다.김 교수는 "지금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의원급까지 각기 다른 EMR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 표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호환 가능한 프로그램까지 개발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좀 더 의료계를 설득하고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회상했다.의료계 핫 이슈인 비대면 진료로 명명된 원격의료로 얘기가 옮겨지자 목소리에 단호함이 느껴졌다.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원격의료 추진단 시범사업 팀장으로 정책 설계와 진행을 총괄했다."원격의료는 DJ정부부터 참여정부, MB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모두 드라이브를 걸었던 사업이다. 복지부가 20년 간 추진한 시범사업이라고 하나, 안을 들여다보면 효과성 검증이 부실했고, 정부마다 단절된 속빈 강정에 불과했다"고 단언했다.김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원격의료 시범사업 모형을 심플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 기간을 정해 처음 2개월은 원격진료, 나머지 1개월은 대면진료이다. 이것으로 어떻게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대조군 없는 엉성한 원격의료 모형 "제도화 이전 의료계와 컨센서스 필요"이어 "국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대조군을 설정하고 효과성과 비용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오랜 시범사업에 불구하고 의료계에서 논란이 되는 이유"라며 "제대로 된 시범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엉성한 모델과 20년 시범사업으로 '수가'가 나올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의사협회가 원격의료 모형 협의에 참여 의사를 표명하고,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업체들은 초진 허용을 주장하는 등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보건의료 변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복지부 공직 15년을 마감하고 모교인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로 변신한 김유석 교수. 김 교수는 "원격의료 제도화에 급급해 하지 말고, 의료계와 컨센서스를 이뤄야 한다. 보건정책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효과성과 안전성, 비용성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유석 교수는 "원격진료 적용 질환과 화질 해상도에 따른 수가, 오진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을 시범사업에 담아야 한다. 대면수가보다 높은 수가를 책정하기 위해서는 시간 투입 대비한 효과성이 분명해야 한다"면서 "효과성 검증없는 제도화는 자칫 원격의료 비급여로 이어져 사문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복지부 공무원 재직 시 조용히 업무에 치중한 그가 보건 정책에 대한 가감 없는 비판과 소신을 겸비한 보건대학원 교수로 변신한 셈이다.김 교수는 인터뷰 마무리 단계에서 "첫 질문에 답하겠다. 공무원으로 보람도 있었지만 대학 교수라는 좀 더 큰 틀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연구하고 사업을 직접 해보고 싶었다"며 "양적인 의료제도에서 환자안전과 의료 질을 담보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2-05-26 05:20:00병·의원

진료와 헬스케어 분야 맹활약 중인 의사들이 꼽은 스승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코로나 완화 시점에서 맞이하는 스승의 날(5월 15일)을 앞두고 의사 사회에서 스승을 향한 존경과 갈망이 일고 있다.의사들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인생 멘토를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메디칼타임즈는 진료실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의사들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스승이 누구인지 취재했다.이들의 멘토로 불리는 스승의 공통점은 의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준 의사 선배들이다.이대목동병원 신경외과 김명현 교수는 뇌수술 권위자로 평가받은 고려의대 신경외과 이기찬 명예교수를 존경하는 스승으로 꼽았다.병원 내 신경외과 최고참인 김 교수에게도 풋내기 전공의 시절 이 교수가 인생 멘토로 작용했다.고려의대를 나온 그는 "전공의 시절 이기찬 교수님의 뇌수술 과정과 후배 의사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술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저게 의사의 모습이구나'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이대목동병원 김명현 교수 "고려대 이기찬 교수님 뇌수술 과정 보고 감탄"김 교수는 "이 교수님의 수술은 한 마디로 깔끔했다. 수술 환자 모두 일주일 내 완치 후 퇴원했다. 교수님은 전공의들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안했다. 아침 컨퍼런스 때 발표 내용에 문제가 있으면 뒤돌아 앉은 게 전부였다. 약주 한잔 안하시면서 회식 자리에서 비용을 다 지불하고 재미있게 놀라고 하고 가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진료와 헬스케어 분야 의사들이 꼽은 스승들. 왼쪽부터 이기찬 교수, 안유배 교수, 이훈상 교수, 김기중 교수. 올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서연주 전임의는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안유배 교수를 '존경하는 스승'이라고 표현했다.서 전임의는 "통합수련 인턴 시절 안유배 교수님과 첫 만남을 가졌다. 안 교수님은 전공의 한명 한명의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며 전공의들을 의사로서 항상 존중하고 응원했다"고 말했다.■여의도성모 서연주 전임의 "성빈센트병원 안유배 교수님은 참된 어른"그는 "전공의 파업 당시 전공의들이 다칠지 몰라 걱정하면서 안부 연락을 해줬다. 소화기내과를 선택했을 때도 '이제 다른 인생을 살도록 해라. 병원 밖으로는 내가 뛰쳐 나가겠다'고 지지해 주셨다. 의사로서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참된 어른"이라며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진료실 밖으로 눈을 돌린 헬스케어 분야 의사들의 스승은 자신들 만큼 독특한 스토리이다.디지털치료제 개발 선두주자인 웰트 강성지 대표는 연세의대 시절 만난 1년 선배인 이훈상 연세대 보건대학원 객원교수를 주저 없이 스승으로 칭했다.■웰트 강성지 대표 "연대 보건대학원 이훈상 교수가 진료실 밖 세상 알려줬다"강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 졸업한 후 연세의대를 들어온 10살 터울 이훈상 선배는 KOICA 등 다양한 보건영역에서 활동했다. 의사가 진료실에만 있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을 때 맥킨지 입사에 도움을 주며 진료실 밖 세상에 눈을 뜨게 해줬다"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저의 계획을 듣고 쉽지 않은 길이라며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보의 근무처로 보건복지부를 선택한 이유도 이 선배의 영향이 컸다"면서 "지금의 강성지를 있기 하는 데 실질적인 멘토였다"고 전했다.자타가 공인하는 의료정보 분야 권위자인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중 교수를 스승으로 택했다.■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서울대 김기중 교수님, 이직할 때 그럴 줄 알았다고 응원"그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시절 조교수였던 김기중 교수는 인생의 전환점마다 자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황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그만두고 카카오로 이직한다고 했을 때 김 교수님은 '너 그럴 줄 알았다. 언제 가나 싶었다'고 웃음을 지었다"고 말했다.그는 "조교수 시절 서울대병원 전산실장을 맡은 얼리어답터인 김 교수님은 내가 자신을 뛰어넘을지 몰랐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지금도 만나 조언을 구하는 인생의 멘토"라며 존경의 뜻을 피력했다.이들 4명의 의사들은 이번 주 중 스승이자 멘토인 선배 의사를 만나 안부를 묻고 인생의 조언을 경청할 예정이다.
2022-05-12 05:30:00병·의원

물가지수 연동 입원식대 개편...병원들 반응은 '시큰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소비자 물가 지수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뀐 입원 환자 식대. 정액수가에서 변동수가로 바뀐지 5년이 지났지만 병원들은 여전히 입원 환자 식대에서 '수익'은 기대할 수 없었다. 원가보전율은 오히려 5년 전 보다 더 떨어졌고 수익률 역시 더 낮아졌다. 영양사와 조리사 인력은 더 늘었지만 업무량에는 변화가 없어 인력 가산 수가는 필요하지 않다는 제언까지 더해졌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김태현 교수팀이 수행한 '입원환자 식대 수가개편 효과 분석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고정돼 있던 식대 수가는 2017년부터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을 적용하는 자동 조정 기전으로 바뀌었다. 연구진은 제도 도입 전후 요양기관의 청구, 인력 현황과 운영 형태 변화 등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7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식대자동조정기전 제도 도입 후 의료기관의 일반식과 치료식의 재료비와 인건비는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영양사 숫자는 최근 5년 사이 각각 6.4%,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리사 수는 각각 3%, 9% 감소했다. 이들의 업무 강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수치가 나왔다. 영양사의 환자 기준 설정 및 처방 관리, 환자식 급식 계획 업무는 제도 도입 전보다 2~3%p 정도로 소폭 늘었다. 조리사의 조리 식재료 전처리, 조리 및 배식 업무는 오히려 약 1~2%p 내외로 줄었다. 입원환자 식대 제도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평균 1.7점으로 현행 수가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답했다. 의료기관 11곳 식대 원가 분석해봤더니 그도 그럴 것이 물가지수를 반영해 수가가 해마다 올라가지만 원가에도 못미치고 있어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11개 의료기관(상급종병 6곳, 종합병원 5곳)이 낸 자료로 원가분석도 해봤다. 다만 분석 대상 기관이 11곳으로 한정돼 있어 요양기관 전체의 식대 손익을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과를 보면 11개 의료기관의 2015년 원가보전율은 88%, 손익률은 -13.6%였는데 2019년에는 각각 83.9%, -19.2%로 상황이 더 좋지 않아졌다. 자동조정기전이 들어온 2017년 당시 원가보전율 87.6%, 손익률 -14.1% 보다도 더 좋지 않은 수치다. 상급종합병원 식대 손익은 종합병원 보다 더 좋지 않았다. 2019년 기준으로 종합병원은 원가보전율이 90%, 손익률이 -10.5% 수준이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82.1%, -21.8%였다. 사실 평균이 그런 것이고 원가자료를 제출한 의료기관 11곳의 원가보전율과 손익률의 격차는 컸다. 원가보전율이 최고 120%까지 기록하는 종합병원이 있는가 하면 67%에 불과한 상급종병도 있었다. 원가보상률이 가장 낮은 식이는 치료식이 가장 많았고 경관영양유동식, 일반식 순이었다. 연구진은 "의료기관의 연도별 식대 손익은 흑자가 발생한 기관이 있고 손실이 발생한 곳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가보전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운영 형태가 직영이거나 병원 규모에 비해 근무인원수가 많은 의료기관 식대 손익이 상대적으로 안 좋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년 환산지수 상승에 따라 오르는 식대 수익 단가의 인상률 보다 근무인원에 대한 인건비 증가율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식대 원가는 특성상 인력 및 시설에 대한 고정원가 비중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손익구조상 적자인 상태에서 건당 수익의 낮은 증가율 보다 원가 증가율 높으면 손익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인건비를 비롯한 총 원가 차이가 의료기관 종별, 운영형태별 원가보전율 차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식대 관련 제도 개편 후 추가적인 인력 가산은 없어도 된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현재처럼 소비자 물가지수 변동률을 적용해 입원환자의 식대가 자동 조정되도록 한 것은 적정하다"라면서도 "영양사와 조리사가 수행하는 주요 업무 비중이 크게 변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추가적으로 필요한 수가를 제언하기는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 요양기관은 식사의 질적 수준을 일정하게 확보하기 위해 직영의 경우 식재료비 하한선을 최소 40% 이상, 위탁계약일 때는 최소 50% 이상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전문기관은 환자에 대한 효율적 영양관리를 위한 환자건강식단 및 표준 레시피, 환자 급식 식사 처방 지침서를 만들어 보급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2021-10-19 05:45:59정책

네이버로 간 나군호 교수 "비대면은 미래병원의 새유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헬스케어 담당 의사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비대면진료(원격의료)를 미래병원 전략으로 제기해 주목된다.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4일 한국병원경영학회(회장 이상규, 연세대 보건대학원 부원장) 춘계학술대회에서 "미래병원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의대 교수 출신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은 병원경영학회 온라인 강연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진료 시대가 개막됐다고 말했다. 나 소장이 제시한 미래의료 해결과제. 나군호 소장(1967년 출생)은 연세의대(1992년 졸업)를 나와 연세의대 비뇨의학과 교수, 세브란스병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후 올해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로 이직했다. 이날 나군호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미래병원' 온라인 강연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전화처방 등 비대면진료 시대가 개막됐다"면서 "스마트헬스와 바이오헬스 등 스타트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급변화 하는 의료환경을 전달했다. 그는 네이버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말을 아끼면서 일본과 미국 등 해외 비대면진료 상황을 중점 설명했다. 나군호 소장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비대면진료에 따른 온라인 초진을 한시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화상진료 외에 전화 초진도 허용하고 있다. 또한 민간회사인 포켓 닥터는 월 5천원을 지불하면 365일, 24시간 일본 의사와 상담 가능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이다. 나군호 소장은 "일본의 비대면진료 수가는 대면수가의 75% 수준으로 의사들 입장에서 이득이 남지 않는다. 처방료도 받을 수 없는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원격진료 업체가 활성화되면서 신부전과 폐질환 환자를 위한 심전도와 혈압 등을 원격 측정 서비스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의료유통 전문 플랫폼 투자는 2019년 60억 달러(한화 약 6조 6500억원)에서 2020년 상반기에만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원)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소장은 "미국에서 환자와 의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300곳이 달하고 있다.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국 원격의료 특징은 환자의 입원 기간과 내원 일수를 줄이는 데 있다"며 재정절감에 입각한 비대면진료 경향을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대형병원에 진료의 50%를 원격의료로 주문하고 있다. 기존 대면의료와 미래의료를 병행하는 새로운 진료모델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나 소장은 미국 등 해외 원격의료 서비스 시장 동향을 중점 설명했다. 그는 비대면진료 방식을 미래병원의 새로운 유형임을 분명히 했다. 나군호 소장은 "코로나 사태에서 전화처방 등 새로운 의료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이 해소됐다. 의료계에서 우려한 의원급에서 대형병원으로 환자 이동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모바일에 약한 고령 환자와 의료기관 접근 취약계층 등에 대한 대책과 지원방안을 비대면진료 해결과제로 제시했다. 나 소장은 "지난해 대구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미래병원에서 핵심은 휴먼웨어인 의료인력이다. 코로나 백신 전 국민 접종을 위해 의료진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하드웨어를 구축하더라도 장기적 의료인력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나군호 소장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의료진에 대한 희생보다 명시적 보상체계를 통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고 "의료진을 위한 공정한 보상 그리고 공공병원과 민간병원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역할을 제언했다.
2021-06-05 05:45:58병·의원

"코로나속 중소병원 생존하려면 사람·현장중심 경영해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중소병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죽으라는 법은 없다. 최고가 아니더라도 최선의 성과가 가능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4일 오후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한국병원경영학회(회장 이상규, 연세대 보건대학원 부원장) 춘계학술대회에서 중소병원의 생존 전략을 이 같이 밝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경영사례를 중심으로 중소병원의 경영전략을 강의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291병상과 32개 임상과 그리고 의사 111명을 비롯해 전 직원 1091명으로 구성된 지역 중심 급성기 종합병원이다. 양지병원은 의생명연구원 264병상을 운영하며 제1상 임상시험 9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이날 김상일 병원장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돈 많이 버는 병원, 큰 병원보다 최고의 혁신 병원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병원이 망해도 좋으니 적정진료와 소신진료를 의료진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경영철학을 피력했다. 그는 "의료진 간 협진과 팀워크가 중요하다. 의사가 권위적이지 않은 수평적 리더십 그리고 환자경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탈권위적 의사들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상일 병원장은 "코로나 시태 어려움 속에서 중소병원 생존 전략 정답은 없다"고 전하고 "핵심은 현장중심과 고객중심 경영이다. 특히 직원들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지병원은 간호사 애로사항 중 하나인 정맥주사 교육방법 등 다양한 자기계발 플랫폼 구축으로 직원들의 만족도와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양지병원은 직원들 사기진작과 자부심 고취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 SNS 소통 채널을 통해 환자경험 평가 격려와 신입직원 경품 전달, 칭찬 직원 시상, 스낵바 설치, 외부 직원들 손난로 선물 등 의료진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세심한 배려를 지속했다. 그는 "세계 첫 워크스루와 선별진료소 운영 등 코로나 사태 위기를 피하려하지 않고 적극 대응했다"면서 "온라인 교육과 다양한 소통, 이벤트 등은 직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개선효과를 설명했다. 김상일 병원장은 "사람이 최우선이다. 병원장이 매일 최고관리자 회의에 참여해 이직 현황과 현장 애로사항,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면서 의료현장의 효과를 높였다"며 "중소병원 입장에서 힘든 상황이나 사람중심, 현장중심 경영으로 최선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1-06-04 16:07:46병·의원

연세의료원, 바이오뱅크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 착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바이오뱅크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 공동개발 착수식 기념 단체 사진 촬영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이 바이오뱅크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개발에는 데이터 분석, 유전자 분석, 인공지능, 지능형 종합검진 전문기관 등 6개 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연세의료원은 전문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질병 예방과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기 위한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뱅크’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18개 종합건강검진센터에서 연구목적으로 기부한 약 16만 명의 건강검진 자료와 바이오 샘플로 구성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 연구팀은 연구대상자의 질환 발생과 의료이용을 추적해 예방과 치료에 필요한 대단위 정밀의료 연구를 계속 수행해 오고 있다. 이번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는 전문기관은 총 6곳이다. 건강지표 개발과 데이터 분석기관인 메디에이지(대표 김강형), 의료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기관인 바스젠바이오(대표 김호), 액체 생검과 GSA 칩 유전자 분석기관인 EDGC(대표 신상철)가 참여한다. 또, 한국인 칩 유전자 분석기관인 DNAlink(대표 이종은),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기술 전문기관 MOA 데이터(대표 한상진), 종합검진 기관 한국의학연구소(KMI)(대표 김순이) 등이다. 연세의료원 바이오뱅크를 이끄는 지선하 교수(연세대 보건대학원)는 "맞춤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료 솔루션 개발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제약, 디지털 임상시험, 바이오, 보험, 식품, 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맞춤 서비스와 관리까지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5-27 18:01:15병·의원

수련환경평가위원장 '빅 매치'…의료원장 vs 친문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전공의 수련환경 정책 의결기구 수장에 의료원장과 의과대학 교수 중 누가 적합한가. 보건복지부는 오는 13일 오후 병원협회에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대면회의를 열고 신임 위원장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허윤정 교수. 앞서 윤동섭 수련환경평가위원장(연세대의료원장)은 대한의학회 신임 집행부 임기에 맞춰 복지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 위원장은 의학회 전임 집행부 추천으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의료계 관심은 새로운 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이다. 신임 위원장은 윤동섭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2022년 12월 30일까지 1년 8개월 동안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이끌어야 한다. 젊은 의사들은 1기에 이어 2기 위원장에 수련병원장인 의료원장이 연이어 맡아온 부분을 지적했다. 1기 이혜란 한림대의료원장은 3년 임기를 모두 채웠으며, 2기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은 중도 사직한 셈이다. 전공의협의회(회장 한재민)는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법에 규정된 임기조차 스스로 마다하는 위원장 사임이 과연 정상적인지, 지금 위원회 논의 구조는 충분한 숙고를 거칠 수 있는 구조인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상이 수련환경을 적절하게 관리 감독할 수 있을 것인지 묻는다"고 비판했다. 전공의협의회는 "더 이상 행정편의를 위한 졸속적인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전공의법 제정 목적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수련병원에 대해 강력하게 전공의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며 올바른 위원장 선임을 촉구했다. 복지부 소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은 13명 위원의 호선 방식으로 선임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복지부 추천 위원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역임한 허윤정 아주의대 교수가 지난해 하반기 비대면 회의 과정에서 합류된 점이다. 허윤정 교수는 열린우리당과 민주통합당 보건복지부 전문위원과 수석전문위원, 연세대 보건대학원 겸임교수, 심사평가원 연구소장, 제20대 더불어민주당 비례 국회의원(2020년 2월~5월) 등을 거친 친문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복지부 추천 위원인 중앙의대 임인석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지난해 하반기 개인적 이유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했다. 신임 위원장직을 놓고 의료원장(병원장 포함)과 대학병원 교수 그리고 정치인 출신 교수가 맞붙은 상황이다. 복지부는 오는 13일 대면회의를 통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신임 위원장을 선임한다.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출범 시 13인 위원들. 현 수련환경평가위원회위원은 ▲의학회 추천(3인):박중신 교수(서울의대 산부인과), 박정율 교수(고려의대 신경외과, 신임), 이승구 교수(연세의대 영상의학과, 신임) ▲병원협회 추천(3인):김기택 경희대의료원장(정형외과 교수),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외과 교수), 권순석 부천성모병원장(내과 교수) ▲의사협회 추천(1인):이우용 교수(삼성서울병원 외과) 등이다. 이어 ▲전공의협의회 추천(2인):한재민 회장(전공의협의회), 전공의 1명 ▲복지부 추천(3인):이승우 전 전공의협의회장, 김유미 교수(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허윤정 교수(아주의대 인문사회의학) ▲복지부(1인, 당연직):김현숙 의료인력정책과장 등 총 13명이다 의료계 모 인사는 "전공의 수련환경 최고 의결기관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에 의료원장이 연이어 맡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경영자 입장에서 수련문제를 바라보며 단순히 회의를 주재하는 구태는 탈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인사는 "복지부가 여당 국회의원을 지낸 교수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으로 배정한 부분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위원장직 선출 과정에서 어떤 양상이 펼쳐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중 의학회 추천 박중신 교수와 의사협회 추천 이우용 교수, 병원협회 추천 김기택 경희대의료원장, 복지부 추천 이승우 전 전공의협의회장 등이 1기와 2기 연이어 활동하고 있다.
2021-04-07 05:45:57병·의원

고대 보건대학원, 개원 20주년 국제 심포지엄 성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대 보건대학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 개원 2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윤석준 보건대학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정진택 고려대 총장 축사 영상 ▲제1부-아시아태평양 보건대학원의 미래 ▲제2부-대한민국 보건대학원의 미래 순으로 진행됐다. '아시아태평양 보건대학원의 미래' 주제로 열린 1부는 아시아태평양 Wah Yun Low 보건대학원협의회장, 일본 동경대 Masamine Jimba 교수, 대만국립대 보건과학대학 Shou-Hsia Cheng 교수가 각 국가의 보건학 분야와 대학원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고려대 보건대학원 안형진, 기명 교수가 지정토론을 가졌다. 이어진 2부에서는 '대한민국 보건대학원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가 이루어졌다. 서울시립대 최병호 도시보건대학원장이 대한민국 보건대학원의 현재 및 나아갈 방향,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소윤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건대학원 교육 방향에 대해 발표를 가졌다. 이어 고려대 보건대학원 천병철 교수와 한국보건대학원협의회 이무식 회장이 진행한 지정토론에서는 국내 보건대학원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정진택 총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보건대학원은 타 단과대학 및 대학원과의 상호협력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와 공공기관에 필요한 융합 인재를 적기에 공급하는 창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보건대학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관련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터전으로 크게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윤석준 원장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국제간 교류와 협력이 무엇보다 강조된 한 해였으며, 오늘 행사 또한 언택트 시대에 걸맞는 아시아태평양 보건대학원들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의 희망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12-14 09:10:4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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